추석 준비에 모두들 부산하다. 댐에서는 성묘객을 태워 나르는 배들이 분주하고, 놀이 공원에서는 추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러나 농정 당국은 태풍 등이 무섭다며 벼를 앞당겨 베라고 재촉 중이다.
◇경주월드 추석축제=경주 보문단지 '경주월드'가 한가위 연휴인 다음달 2, 3일 사이에 '민속 레크리에이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투호경기, 제기차기, 민속노래 부르기, 가족 줄넘기 등으로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을 회상케 하고, 새 세대에겐 사라져 가는 전통놀이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
이와 함께 1일부터 11월4일까지는 가을 들녘의 풍성함을 지켜주는 허수아비 축제가 열려, 총을 쏘며 움직이는 '포수 허수아비', 월드컵을 축하하는 허수
아비 등이 어린이들을 즐겁게 하면서 직접 허수아비를 만들어 보는 대회도 겸할 예정이다.
그 외 행사기간 중 매일 열리는 6인조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단 공연에서는 저글링 묘기, 아크로바틱 묘기, 기구를 이용한 묘기 등 신기한 공연이 펼쳐진다. 휴일 관람객을 위해 김치냉장고 등 경품 추첨과 레크리에이션도 준비돼 있다. 054)748-3353-5.
◇곳곳의 추석 맞이=안동 119 수난구조대가 안동댐 수몰민 벌초·성묘용 배편을 25일부터 운항하기 시작했다. 다음달 7일까지 대형 구조정 및 쾌속정 각 1척을 무료로 가동하고, 댐 전역이 대상이다. 054)857-8119.
거창 남하면 무릉한과 작목반의 전통 무릉한과가 한가위 대목을 맞았다. 1994년 마을 부녀회원 10여명이 농한기 일감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가내공업으로까지 발전해 연간 판매량이 1억원에 이르고 있다. kg당 1만5천원.
◇벼베기를 앞당기라=벼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익고 태풍 등 피해도 우려됨에 따라 청도군 농업기술센터는 수확 앞당기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군청은 26일 마을별로 앰프 방송을 하고 군내 360여 콤바인 보유 농가에 협조 서한을 발송했다.
이런 가운데 포항 구룡포읍 성동2리 '성동 쌀 연구회' 회원들은 벌써부터 고급쌀 출하에 가슴 설레고 있다. 시중 쌀값은 20㎏ 포대당 4만5천원이지만 이곳 쌀은 22%나 많은 5만5천원을 받을 수 있고, 토양 개량 등을 통해 친환경적 기술로 생산했다는 자부심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값은 농민들이 더 요구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찾아 와 웃돈을 얹다보니 자연스레 형성됐다. 수확과 동시에 주문이 밀리기 시작해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것이 농민들의 자랑이다.
회원 20여명의 '성동 쌀 연구회'를 만든 농민들은 용기를 얻어 올해부터는 아예 브랜드화 하기로 하고, 지난 25일 품평회 및 밥 시식회를 가졌다. 브랜드 이름은 '메뚜기와 같이 키운 성동 쌀'. 일대에는 4, 5년 전부터 메뚜기가 대량으로 자생, 품평회 날에는 유치원 어린이 220여명을 초청해 '메뚜기 잡기 대회'도 열었다.10년 전부터 고집하고 있는 농법에서는 농약을 적게 쓰는 대신 유기물로 지력을 높임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그 결과, 이 단지의 올해 기대 작황은 300평당 517㎏. 일반 논 평균 생산량 475㎏보다 수량도 많은 것이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도 올해 1천600만원을 브랜드화에 지원했으며, 관계자는 "내년부터 이같은 농법을 인근 40㏊로 확대하고 우렁이 농법도 도입해 제초제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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