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곽인식(1919∼1988)씨의 전시회가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갤러리 신라(053-422-1628)에서 열린다.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 18세에 일본으로 건너간 후 그곳에서만 활동했지만, 일본에서 동양적 미니멀리즘(최소한의 예술)을 창조, 60,70년대 현대미술 운동에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가로 평가된다. 여기서 그의 동양적 미니멀리즘이란 종이 위에 다양한 색조의 무수한 점들을 수묵으로 반복해 찍어내는 방식으로, 그 점들의상호의존과 번짐과 흡수라는 종이의 본성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65)씨에 비해 한세대 앞서 일본 '모노(mono)파'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 작가인 셈이다. 그는 70년대 들어 화지(和紙.일본 전통 종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발견, 동양적 소재와 정서를 은근하게 보여주며 절정기를 맞는다. 이번에는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그의 변화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품 50여점(판화 25점 포함)이 전시된다. 현대미술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대구에서 처음 전시되는 그의 작품을 한번쯤 감상하는 게 좋을 듯.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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