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가위 안방극장-볼만한 영화(30일)

◈여고동창 행복 질투하다…

0..손톱 (KBS2 새벽 1시15분)=김홍성 감독, 심혜진·이경영·진희경 주연 (1994년작). 두 여고 동창생의 시기와 질투심이 끔찍한 사고를 부르는 내용의 심리 스릴러. 국내 영화에선 보기 드문 스릴러 장르라는 면에서 주목받았다. 제33회 대종상 신인기술상 수상.소영에게는 절친하진 않지만 그녀와 견줄만한 미모를 가진 친구 혜란이 있다. 소영은 아이가없다는 것을 제외하곤 너무나도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유능한 일꾼이다. 그에 비해 혜란은 소영을 흉내내기에 급급한 여자다. 소영에 대한컴플렉스로 똘똘 뭉쳐 사는 혜란은 소영의 행복을 무너뜨리겠다는 계획으로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괴롭히기 시작한다. 게다가 소영의 남편 정민마저 혜란의 성적 유혹에 힘없이 넘어가고 만다.

◈독일군 U보트 탈취 하지만…

0..U-571 (TBC 밤 10시50분)=조나단 모스토우 감독, 매튜 매커너히·빌 팩스톤 주연(2000년작).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당시 독일군잠수함으로부터 암호해독기를 탈취하라는임무를 부여받은 미군 잠수함부대 수병들이 독일 U-보트를 탈취하지만 함선이 침몰하는 바람에 U-보트로 바꿔타고 죽음의 고비를 넘어 귀환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전쟁 액션물. 유능한잠수함 부함장 타일러 대위는 함장 진급에 누락되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표류하는 독일 U-보트를 공격하여 암호해독기를 탈취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미 해군 잠수함 S-33은 독일 U-보트로 위장하여 독일 U-571에 잠입해서 격전 끝에 U-보트 탈취에 성공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다른 U-보트에 의해 침몰된다.

◈두 흑인형사 활약 코믹 액션

0..나쁜 녀석들(MBC 밤 11시45분)=마이클 베이 감독, 마틴 로렌스·윌 스미스·티아 레노니 주연(1995년작).덜렁이와 꾀돌이, 두 LA 흑인 형사가 활약하는 코믹 버디 액션물, CF적인 영상, 오렌지톤의 영상과 폭발하는 액션, 스피드와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개봉 1주만에 124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블록버스터. 십만달러 짜리 포르쉐를 몰고 다니는 미스터 핸섬 마이크 라우리와 덜컹거리는 스테이션 웨건을 타고 다니는 세 아이의 아버지, 미스터 공처가 마커스 버넷은 손발이 잘 맞는 한 팀이다. 마이애미 경찰마약반 소속인 이들은 뛰어난 만큼 말썽도 많다. 어느 날 경찰의 증거물 보관창고에서 1억원 상당의 헤로인이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다. 미궁에 빠진 사건에 목격자가 전화를 걸어온다. 불안에 떠는 그녀가 통화를 원하는 것은 마이크 라우리뿐. 그러나 마이크는 자리에 없고 마커스는 마이크인척 그녀와 통화한다.유일한 목격자 줄리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마이크는 서로의 역할을 바꿀 수밖에 없다. 사건은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한국적 산수 영상미도 탁월

0..춘향뎐 (KBS1 밤 11시20분)=임권택 감독, 이효정, 조승우 주연(1999년작).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던 '춘향전'을 최초로 판소리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국창 인간 문화재 조상현의 춘향가가 영화 전반에 흐르며, 이것을 그대로 영상화 했기 때문에 가장 원작에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느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은 못했다. 민속학자와 사학자들이 고증작업에 참가하였으며, 30여억원의 제작비에 힘입어 옥사에서부터 요리까지 당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했다. 여기에 시골길과 마을 그리고 한국적 산수의 아름다움을 임권택과 오랫동안 함께 일한 정일성 촬영 감독이 영상에 담았다. 국내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아냈다. 줄거리는 잘 알려진대로 남원부사 자제 이몽룡이 광한루 구경을 갔다가 춘향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춘향은 "안수해, 접수화, 해수혈"이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고, 춘향의 뜻을 알아챈 몽룡은 야심한 밤을 틈타 춘향 집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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