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시대회 입시수단 전락

각 대학들이 학교 홍보 및 입시를 의식, 고교생을 대상으로 각종 경시대회를 남발하고 있다. 문학, 어학, 수학, 컴퓨터 분야에다가 측량대회까지 아주 다양하다. 경시대회마다 '전국 00대회', '대한민국 00대회' 등의 거창한 이름이 붙는다. 게다가 요즘은 입시학원까지 가세해 대구에만 해도 수십개의 경시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다수 대회가 기껏해야 3, 4회째를 넘지 않아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신뢰하기 힘들며 비슷비슷한 내용의 경시대회가 많은 등 혼란스럽기까지 해 고교에서도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대학들이 입상자들에게 입시 특전을 부여한다고 하면서 타 대학이 주최한 경시대회 입상 성적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학들의 고교생 대상 경시대회가 한마디로 신입생 확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대학들이 경시대회를 무분별하게 개최하지 말고 질적으로 우수한 경시대회를 열었으면 한다. 송희건(대구시 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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