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추석 민심잡기 치열

여야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가 이용호 게이트 정국은 물론 10.25 재.보선과 내년 양대 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대국민 홍보전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3당은 이날 당 3역회의 혹은 의원총회 등을 갖고 내부 의견을 수렴, 구체적인 홍보전략을 세우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의 한광옥 대표와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 등 여야 지도부도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 수송대책을 점검하거나 봉제공장을 방문하는등 민생현장을 살폈다.

민주당은 이용호게이트 등으로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맞대응 논리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관련, 전국 지구당의 당직자들에게 야당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소식지 '뉴스 레터'를 내려보내 사랑방 대화 등에서 지침서로 활용토록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야당 주장에 맞대응할 경우 항간의 의혹을 더욱 부풀릴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추석연휴 직후 야당과의 접촉을 재개, 영수회담을 추진함으로써 정국을 대화국면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각 지구당별로 현 정권의 국정파탄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용호 게이트의 8대 의혹을 담은 특별당보를 제작, 배포하는 한편 지구당 당직자들에겐 '나라망친 정권, 희망없는 정부'라는 소책자를 내려보내 홍보 지침서로 활용토록 했다.

또한 추석민심을 수렴, 내달부턴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국정의 총체적인 부패상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DJP 공조파기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음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면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JP 대망론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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