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건교장관 사표수리

김대중 대통령은 29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안정남 건교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은 "안 장관의 장기입원이 필요하다는 병원측 소견이 나왔다"면서 "김 대통령은 건설교통부의 현안이 많아 행정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판단, 안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오 대변인은 "후임 인사는 금명간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에는 조우현 건교부차관과 최종찬 전 건교차관, 홍철 전 국토개발연구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있는 안 전 장관은 지난 27일 오전 출근준비 중 지병인 당뇨병과 근육암의 일종인 평활근육종이 재발돼 서울삼성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안 전 장관은 28일 오후 비서관을 통해 "병원에 오래 입원해야 할 것같다. 건교장관 자리가 하루도 비워둘 수 없는 자리인 만큼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올들어 네번이나 장관이 바뀌게 됐으며 1년2개월을 재임한 김윤기 전 장관 이외에 오장섭 전 장관은 5개월만에 김용채 전 장관은 16일만에, 안정남 장관은 20여일만에 중도하차하는 등 모두 단명에 그쳤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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