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패션 불황에 힘들지만…해외정보 놓쳐서야"

내달부터 국제적인 섬유 기계 및 원단.패션 전시회가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나 지역 섬유업계의 참여가 저조, 차세대 신기술과 제품개발 동향파악 등 미래에 대비한 장기 경영전략 수립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계 섬유산업의 방향을 선도해가는 이들 전시회의 정보를 수집해 업계에 제공하면서 지역 섬유산업 구조고도화를 앞당겨야 할 섬유관련 연구소.조합 등의 참여도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국내 섬유기계산업의 향방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 '오사카 국제섬유기계쇼'(OTEMAS)가 내달 8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리고, 유럽 섬유기계 동향을 보여주는 '국제섬유기계전시회'(ITMA Asia 2001)는 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개최된다.

또 비유럽권 소재 제조업체를 위한 'TEXWORLD 전시회'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최대의 원단전시회인 '프리비에르 비죵'이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같은 도시에서 각각 열린다.

그러나 대구.경북견직물조합에 따르면 지난 97년과 93년 지역 50~90개 업체가 OTEMAS에 참여한 것과 달리 올해는 지난 8월말부터 지금까지 9개 업체만 참여신청을 했고 ITMA Asia에도 4개 업체만 참여의사를 밝혔다. 또 이들 전시회 참관단을 모집중인 지역 10여개 여행사 및 섬유관련 단체에도 참여신청이 거의 없어 참관단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

게다가 대구시가 내년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홍보차 OTEMAS에 부스를 마련한 것을 제외하면 이들 섬유기계 및 원단 전시회에 참여하는 지역 섬유관련 연구소.조합 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 섬유업계 관계자는 "섬유업체들이 장기불황으로 전시회 참여여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 발전방안인 밀라노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제 섬유관련 전시회의 종합적 정보공유와 세계시장의 흐름파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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