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늦춰지는 미국의 공격 아프간 겨울 혹한 변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시기가 늦춰지면서 11월부터 시작되는 아프간의 혹독한 겨울이 미측의 공격전략에 변수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프간의 겨울은 폭설로 인해 5월 초까지 산악지역의 이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아프간의 겨울철 기후를 들어 미군이 군사작전이 힘든 겨울이 오기전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서둘러 공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왔다.

그러나 공격시기가 늦춰지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국언론들은 미측이 어떤 공격전략을 취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미군측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군이 폭설로 기동성이 약화될 수 있는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지 않고 공군력과 소규모 특수부대에 의존하는 공격전략을 취한다면 군사적인 측면만 놓고 볼 때 더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수부대원들이 혹독한 기후를 극복할 수 있는 훈련을 받은 데다 장비도 탈레반측보다 더 우수하고 트럭 대신 헬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폭설로 인해 기동성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그러나 아프간 무장세력들이 산악지형과 기후를 과소평가한 구 소련 점령군을 비롯한 외세에 성공적으로 대처해 온 역사 때문에 신중한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겨울철 폭격이 이미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아프간의 난민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인도주의적 차원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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