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극단 창단 18주년
포항시립연극단이 창단 18주년을 맞아 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테네시 윌리암즈 작, 김삼일 연출.사진)를 다음달 13, 14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 올린다.
지난 83년 창단돼 전국 10개 시립연극단 중 가장 오래된 포항시립연극단은 정통 리얼리즘 계열의 무게있는 명작 위주로 무대를 꾸며 왔다.특히 99년부터 세계 명작 시리즈를 마련, '가스등', '크리스토퍼 빈의 죽음', '열대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을 무대에 올렸다.이번 작품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해 영화로 더 잘 알려진 작품. 미시시피 삼각주의 어느 대지주의 저택이 배경이다.
자신의 권리를 지키며 삶에 당당히 맞서는 여주인공 마아가렛트가 삶을 내동댕이 친 그녀의 남편 브릭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내용. 연출가 김삼일씨는 "뜨거운 양철 지붕위에서 버티려는 고양이의 굳은 결심마냥 마아가렛트가 보이는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는 허무와 엽기가 난무한 대중문화속에서 자칫 삶을 경시할 수도 있는 오늘날 우리를 적극적인 삶으로 유도한다"고 작품선정 배경을 설명한다.무대감독 신계호.이협수, 조연출 설해순, 출연 최현아, 김경욱, 류홍근, 김순남 등. 016-541-6797.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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