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내일이 보이지 않을 만큼 위기로 가고 있어도 정치권은 싸움질만 하고 있고 사회는 권력형 부패로 중병을 앓고 있어 나라에는 희망이 사라졌다. 이것이 이번 추석민심이었다.
추석민심의 뿌리는 경제에 있었다. '여(與)에는 절망, 야(野)에는 실망'하고 있다는 민심의 소리도 결국은 경제가 망해 가는데 정치권은 '뭣들 하고 있느냐' 하는 질책의 소리다.이것은 '이번 추석만큼 어려운 때는 없었다' 말이 이를 대변해 준다고 하겠다. 기업인은 기업인대로, 근로자는 근로자대로, 농민은 농민대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어느 한사람 경기가 좋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핵인 수출이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등 수출의 후퇴가 바로 벌써 우리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에 대한 실망은 거의 분노직전에 가 있었다고 본다. 이용호 게이트가 터지고 보니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자기들끼리 뭉쳐서 다해먹고 있다'는 소리가 사실이었다는 증거로 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검찰조사도 검찰의 감찰조사도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너무 거창하게 퍼져있었다. 게다가 의약분업을 비롯하여 실패가 많은 개혁정책을 놓고도 비판이 컸다. '뭣하나 옳게 하는 것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현 정권의 능력과 가치 판단에 대해서도 믿지 못하겠다는 소리다. 총체적인 불신이 사회저변을 깔고 있었다.
이렇게 되자 YS때는 나라를 IMF관리를 받아야 할 정도로 사실상의 부도를 내도 그래도 흑자재정이라는 기댈 언덕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공적자금 등으로 이마저도 없어져 이제무슨 건더기가 있느냐는 걱정이다. 기술 개발이라도 남보다 앞서야 하는데 그것도 잘 안되고 있다. 결국 한마디로 희망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미 실망이민이 현재화되고 있는 현실이아닌가. 아무리 정치가 잘못되고 사회가 엉망이 되었어도 희망만은 사라져서는 안된다. 여권은 이를 외면해선 안된다. 국민이 모두 나서서라도 희망만은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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