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구대 절감.상품성 향상전국 최대 한지마늘 주산지인 의성에서 씨마늘이 아닌 주아(珠芽)를 씨로 삼는 '주아 재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의성의 7천여 마늘 농가(1천690여ha, 연간 생산량 1만4천t) 중에선 1천여 농가에서 올해(수확 기준) 40ha의 주아 재배를 했으나 내년엔 무려 2천여 농가가 80ha를 주아 재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주아'는 마늘 쫑 끝에 달리는 잣 크기의 작은 열매이며, '주아 재배'는 마늘 수확 때 그것을 따 말려 놨다가 마늘씨 대신 심는 것이다. 첫해엔 주아가 통마늘로 성장하며, 이것을 다음해 다시 심으면 4∼7쪽의 보통 마늘로 변한다.
이때문에 주아 재배를 할 경우 씨마늘 값이 절감돼, 수입 마늘과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촌면 후평리 김원택(48)씨 경우 마늘밭 3천평을 모두 주아재배한 씨마늘로 경작, 연간 6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측은 "주아재배 하면 생산량이 20% 정도 늘어 군내 수입만도 75억원 증가하고, 여기에 종구대 70% 절감 효과 83억원, 상품성 향상(10%)에서 오는 소득 37억원 등도 덧보태져 총 200억원 가까운 부가가치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아 재배법이 소문난 뒤 의성에는 전국 마늘 산지 공무원들, 경기도 양평 등 전국 마늘농가 등이 견학 혹은 씨마늘 구입을 위해 의성으로 몰려 들고 있다. 의성.
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