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버섯'을 아십니까? 영천의 손상헌(44)씨는 자양면 용화리 해발 961m의 기룡산에서 이 버섯에 사활을 걸었다.
기룡산은 본래 송이로 유명했던 곳이나, 손씨는 능이가 더 많이 난다는 사실을 작년에 알고는 지난 8월 이곳 묘각사 사찰림 52만평을 관리해 주는 대신 채취 허락을 받아 지난달 10일부터 채취에 들어 갔다. 그가 요즘 하루 따는 양은 2~3kg(kg당 5만원선). 송이가 귀하듯 이곳 능이 생산량도 예년의 하루 50kg에서 크게 줄었지만, 손씨는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손씨는 본래 경산에서 축산을 하다 실패하고 5년 전 영천 화산면의 산 3만9천평에서의 자작나무 수액과 능이버섯 채취로 방향을 바꿨다고 했다. 그러다 기룡산 소문을 듣고 답사해 능이버섯 군락지란 확신을 갖게 된 뒤 각종 전문 자료를 구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능이버섯의 특산물화 작업에 돌입한 것.
"충북대 산림과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옛부터 제1 능이, 제2 표고, 제3 송이라는 말이 전해져 왔을 정도로 능이가 귀한 버섯입니다. 참나무 밑에서만 달리면서도 인공 재배는 안되나, 기룡산 일대는 보은.괴산을 능가하는 최대 군락지임이 확인됐습니다". 손씨는 저장.유통.포장법 개발, 전문식당 개설 등 갖가지 고부가화 구상에 열중했다.
송이처럼 유명해지지 못했지만 콜레스테롤치 강하 및 항암 효과가 있고 맛.향이 뛰어나다는 능이는 농림부도 주목, 관련 연구를 '농림기술 개발 첨단 과제'로 선정해 2년 전부터 투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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