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의 24%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나 암환자에 대한 통증 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올들어 국내 67개 종합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 7천565명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환자들이 통증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한의사협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상 암환자의 52%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증치료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는 4.2%, '만족한다'는 33.2%에 불과했다.
반면 '보통이다'가 42%, '불만족' 19%, '매우 불만족'이 2%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답은 적절한 원칙과 치료를 한다면 암환자의 90% 이상에서 통증조절이 가능하다는 의학계 정설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통증치료를 할 경우 환자가 마약중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잘못된 인식, 의사들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 억제, 의료진의 통증 조절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적절한 통증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전재규 교수(마취과)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환자의 통증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마약 중독의 우려 때문에 진통제의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의사들이 통증도 질병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통증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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