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4일 "국민들이 민주당을 다시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DJP 공조 와해후 여권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김 명예총재는 9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진 당 고문단 오찬 모임에서 "몇년 전부터 명예롭게 은퇴하려 했는데 두 세번 당했다. 이제 기꺼이 말뚝 노릇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지난 몇년간 김영삼 전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이한동 국무총리에게 배신 당하는 바람에 명예롭게 은퇴할 기회를 놓쳤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도 "통일보다 안보가 우선"이라면서 "통일 환상에 빠진 사람은 안된다"며 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대북 쌀 지원은 10년 거치10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이뤄져야지 현금은 절대 안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와함께 "내년 양대 선거에서 국민들의 뜻을 존중할 것이며 내후년 총선에서 자민련이 크게 승리할 것" 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변웅전 대변인은 "국민들이 JP의대선 출마를 원할 경우 출마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대구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10월9일부터 당당하게 재출발할 것이며 천지의 시작은 항상 오늘"이라며 "의원 15명이 이러한 기백으로 똘똘 뭉쳐 흐트러진 나라를 교정할 것"이라고 총재직 복귀에 따른 의지를 밝혔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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