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군사공격시기 주말쯤 결정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공격 시기를 이번 주말에 결정, 라마단(이슬람 기도일)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전 공습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중동을 순방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대(對) 테러전쟁에서 군사공격의 역할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 싸움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중동과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6일 귀국한 뒤 공습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슬람교도들이 금식하는 라마단 기간에 군사행동을 벌일 경우 이슬람 국가들의 비난이 예상됨에 따라 라마단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전에 공습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프간 탈레반의 대공미사일 발사 등 반격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달빛이 잦아드는 오는 17일께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간에 없을 경우 미국은 특수부대를 가동하는 대신 탈레반의 기지와 알-카에다의 훈련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을 단행할 것으로 아려지고 있다.

한편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4일 이집트를 방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한뒤 "군사적 행동으로 특정 테러리스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은 작아보인다"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군사공격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크루즈 미사일이나 폭탄보다는 하나의 정보가 테러조직들을 일망타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미국의 적을 "악"으로 규정하고 "이번 전쟁은 선과 악에 대한 전쟁"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정의롭기 때문에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제, "이는 우리가 이번 전쟁이 기독교와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교 간 전쟁이 아님을 내외에 분명히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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