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아프간 공격-각계 반응

8일 새벽잠을 깬 시민들은 미국이 아프간 공격을 시작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대부분 놀라움을 나타냈다. 시민들은 미국이 한달 가까이 별러온 테러보복을 마침내 감행하자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확전의 걱정과 함께,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특히 테러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응징은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또다른 보복과 갈등을 낳는 전쟁의 조기종식을 기대했다.

△정희석(경북대 정치외교학과)교수=미국의 공격에 40여개 나라가 지원하는 등 전세계적 연대전쟁 성격이 짙다. 하지만 이슬람권의 경우, 친미·반미로 내부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 커질 수 있는만큼 단기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범이슬람권과 범기독교권간의 문명충돌양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지난 미테러참사때 북한이 반테러리즘에 동참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미국의 보복공격으로 남북관계 악화조짐은 없어 보인다.

△김용원(대구대 경제학과교수)=우리경제는 단기적으로 국내증시가 떨어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격이 인접국으로 확대되지 않고 2차 보복테러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돼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김보경(대구프뢰벨 학습지 교사)씨=개인적으로 전쟁만은 반대했었는데 아침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계경제가 극심한 침체속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이번 전쟁이 장기화로 치달아 우리 나라 경제가 회복불능으로까지 나빠질까 우려된다. 국제기구를 통한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세계경제와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심성환(영남대 전자공학과 석사과정)씨=미국은 이번 공격이 더 이상 확전되지 않도록 자제하고 이슬람 국가와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대이슬람정책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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