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 사상 첫 본선행 축포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고 미국은 4회 연속 본선진출을 일궈냈다.

또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유럽 예선 '죽음의 9조'에서'전차군단'독일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고 이탈리아와 러시아, 포르투갈, 덴마크, 크로아티아도 각 조 1위를 확정, 본선에 직행했다.

이로써 32개국이 출전하는 200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는 개최국 한국과 일본, 지난대회 우승팀 프랑스, 예선을 거친 아프리카 5개국.유럽9개국.남미의 아르헨티나.북중미의 코스타리카와 미국.아시아의 중국 등 모두 21개국으로 늘어났다.유고 출신의 명장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7일 밤 선양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예선 B조 6차전에서 전반 37분 위건웨이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오만을 1대0으로 제압했다. 6경기 무패 행진속에 승점 16(5승1무)이 된 중국은 2위 아랍에미리트연합(승점 10.3승1무3패)을 따돌리고 남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 본선행 축포를 쏘아올렸다.

미국은 8일 보스턴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북중미예선에서 막스 무어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5승1무3패로 승점 16을 기록한 미국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0대1로 패한 온두라스, 코스타리카와 0대0으로 비긴 멕시코(이상 승점 14)를 제치고 단독 2위로 뛰어오르며 코스타리카에 이어 2번째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잉글랜드는 7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유럽예선 9조 마지막 경기에서 데이비드 베컴(1골.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그리스와 가까스로 2대2 무승부를 이뤘다.

같은 시간 독일은 지루한 공방 끝에 핀란드와 0대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와 독일은 똑같이 5승2무1패로 승점 17을 기록했으나 잉글랜드가 골득실에서 6골(10-4) 앞서 독일을 밀어내고 본선에 직행했다.

이날 잉글랜드의 주장 베컴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베컴은 0대1로 뒤진 후반 23분 테디 셰링엄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다시 한골을 내줘 1대2로 뒤진 인저리타임 때 25m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

이탈리아는 파르마에서 열린 8조 경기에서 전반 44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프리킥으로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난적 헝가리를 1대0으로 따돌렸다.

리스본으로 에스토니아를 불러들인 2조의 포르투갈은 누누 고메스(2골)와 루이스 피구(1골)의 활약으로 5대0 대승을 거두며 86 멕시코월드컵 이후 처음이자 통산 3번째 본선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6조 '결승전'에서는 자그레브 홈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크로아티아가 알렌 보크시치가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벨기에에 1대0으로 승리했다.

98 프랑스월드컵 4강 신화에 빛나는 크로아티아는 이로써 승점 18로 '붉은악마' 벨기에(승점 17)를 제치고 2회 연속 본선에 오르는 개가를 올렸다.

예선 1조에서는 비겨도 본선행이 가능했던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스위스를 4대0으로 완파, 승점 23으로 슬로베니아(승점 20)를 따돌리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밖에 3조의 덴마크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아이슬란드를 6대0으로 대파, 이날 역시 불가리아를 6대0으로 누른 체코를 승점 2점차로 제치고 2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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