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D-30일 수험대책

대입 수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시험은 작년보다 난이도가 높아지고 교차지원 증가에 따른 계열별 난이도 조절, 수시모집 분위기 지속 등으로 인해 여느 해보다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매일 전 영역에 걸친 고른 문제풀이와 기출문제 분석, 교과서 중심 정리 등을 강조하고 있다.

△난이도에 민감하지 말라=한국교육평가원은 10일 수능출제본부를 구성을 앞두고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올해 고3생의 학력 저하, 재수생 감소, 수시 합격자 등을 고려하면 예상 만큼 어렵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같은 예상 난이도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수능시험은 점수에 따라 전국 수험생을 줄 세우는 선발시험이므로 시험이 어렵든 쉽든 중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다른 수험생들과의 상대적 위치이기 때문.

또한 난이도가 다소 높아져도 상위 50%의 평균점을 100점만점에 77.5점 안팎으로 맞춘다면 수능은 여전히 쉬운 시험이다. 따라서 자신이 취약하다고 마지막에 어느 한 영역이라도 소홀하면 결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영역별 변수를 고려하라=과거의 예에 비춰 수리탐구Ⅰ과 외국어 영역은 이렇다할 변수가 없으므로 충실하게 대비하면 그만큼 점수가 나올 전망. 그러나 언어와 수리탐구Ⅱ 영역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언어영역의 경우 작년에 너무 쉽게 출제돼 점수 인플레의 빌미가 됐으므로 올해는 어려워질 게 확실시된다. 첫 시간에 치러지므로 언어영역에서 실수가 나오면 하루 시험을 전부 망치기도 십상이다. 그러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가급적 피한다는게 평가원의 출제 방침이므로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매일 일정 분량의 문제와 새로운 지문을 읽어야 하며 중.하위권은 교과서를 다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탐구Ⅱ는 교차지원 증가에 따른 계열별 난이도 조정으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로 대거 지원한 자연계 수험생들을 감안한다면 특히 사회탐구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지원한 수험생은 사회탐구 영역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수시모집 분위기에서 벗어나라=지금 고3 교실은 과거 이맘때와 비교하면 한층 어수선하다. 수시모집 면접이나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이 교실마다 30~40%에 이르기 때문에 수능시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정시모집에서 정원의 70% 이상을 뽑고 그 성패가 수능시험에서 판가름나므로 수능 대비에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 특히 남은 30일 동안에 상당한 성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은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몇십점씩의 점수 차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정규 수업을 통해 전체적인 감각을 유지하면서 실전 문제풀이로 자신의 취약점을 정리해나가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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