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무원직장협 활성화 구청장이 좌우?

대구 8개 구·군청의 공무원직장협의회가 단체장 성향에 따라 직원 가입률, 자체 수익사업, 운영환경 등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 구청 협의회에 따르면 동구청이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수성구청은 낙제점, 나머지 구·군청은 평균작이라는 평가.

동구청 협의회의 경우 가입대상 공무원중 99%가 가입, 자체 사무실을 소유하고 있고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구청장과의 대화창구가 열려 있는 등 개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군청중 유일하게 구내식당, 자판기 운영권을 확보해 수익사업으로 회원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있는 것도 강점.

구청별 가입률은 중구 80%, 북구 88%, 다른 구·군청 95% 수준. 다만 수성구청협의회는 가입률이 40% 수준으로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협의회를 바라보는 구청장의 부정적 시각 때문에 정규직 직원들이 불이익을 우려해 가입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사무실과 자체 수익사업, 간부와의 대화창구 개설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

남구와 북구, 서구청 협의회도 높은 가입률에 비해 자체 사무실과 회원 복리후생사업이 전무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구. 달서구. 달성군 협의회는 청내에 사무실은 마련했으나 식당과 자판기 직영 등 수익사업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서구와 달서구청 협의회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구청장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는 정도다.

수익사업과 관련 대부분 협의회는 현안사항으로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구·군청은 요지부동이다. 일부 단체장들은 "안그래도 부담스런 존재인데 막대한 돈까지 확보되는 수익사업은 넘길 수 없다"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협의회 한 간부는 "출범 2년째로 이제 걸음마 단계인 공무원협의회는 해당 기초단체장의 의지와 지원에 따라 활성화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현실이나, 일선 직원들도 스스로의 권익을 찾으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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