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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요청 즉시 파병...김대통령 보복 지지

김대중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테러 응징 공격 개시와 관련, 8일 오전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번 행동은 정당한 것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협력 의지를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테러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인류공동의 적이며 우리는 테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단호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경제·국방 등 각 부처별 대응태세를 보고받고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비책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대북관계 정상진행 △미군시설, 고층건물 등 테러취약지대 철저 점검 △아랍인·아랍계 시설 등 철저 보호 △장기적인 대국민 테러대비 교육 △경제상황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솔직한 협조요청 등 5개항을 강조했다고 오홍근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정부는 미국의 요청이 오는 대로 의료·수송분야의 비전투병력을 즉각파병키로 했다.

임성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우리 정부는 이동외과 수준의 의료지원단과 수송자산 등의 제공방침을 밝힌 바 있다"면서 "미국측의 파병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파견할 수있는 태세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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