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아프간 공습, 우리의 대비는...

미국이 8일, 테러 공격을 받은지 26일만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연설문에서 밝혔듯이 이번 공습은 미국의 대테러전의 일환으로 아프가니스탄이테러 활동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탈레반정권의 군사력을 공격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우리는 이와 관련, 탈레반 정권이 테러 주모자로 알려진 빈 라덴의 인도를 거부하는 등 미국에 공격 명분을 준 측면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이 테러와의 전면전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듯이 이번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인 보복 응징전이 아니라 인류의 적인 테러리스트와 그 비호세력을 와해시키는 데 최대한 목표가 한정돼야 함을 밝힌다. 오사마 빈 라덴의 색출 및 심판, 아프간 내 테러세력 훈련기지 폐쇄 및 축출, 빈 라덴 테러세력을 비호하는 탈레반정권의 응징 와해에 목적이 주어져야지 자칫 헌팅턴이 말한 이슬람세계와 서방세계간 '문명의 충돌'로 비화되는 빌미를 줘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본다. 따라서 미국은 공격에 있어 무고한 아프간 국민들의 희생을 줄이는 데 최대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번 전쟁이 장기전으로 갈 경우 그렇지 않아도 위기에 빠져있는 세계경제는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본다.이를 위해 미국과 그 동맹국 및 우방국들은 일치 단결해 테러전에 대한 국제적 연대 차원의 대응임을 세계에 인식시키는 한편 굳건한 공조로 전쟁을 단기간에 끝낼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공격과 관련, 제2 테러 위험은 물론 우리 경제도 타격을 입고있는 만큼 정부도 대테러 대비 태세를 갖추는데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의 공관과 국내 시설에 대한 비상경계를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비상 시국을 맞아 여야는 정쟁을 멈추고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 정부도 앞으로의 사태 전개에 따른 경제등 각 분야의대응책 마련에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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