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정보-라후족이 따라하는 '기역.니은.디귿'

한글창제 555주년을 맞아 과학적인 한글의 우수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실험다큐멘터리가 기획돼 눈길을 끈다.

오는 9일 오전 10시50분 MBC에서 방영되는 '한글, 라후마을로 가다'가 그것. 말은 가지고 있지만 말을 표기할 글을 갖지 못한 덜 문명화된 해외 종족을 찾아 일정 기간 한글을 가르치고 체득과정과 학습효과를 카메라에 담아 보여주는 실험 다큐멘터리다. 가르치고 또 습득하는 과정과 학습효과를 검증해 봄으로써 한글의 우수성을 직접 입증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말 지킴이'로 역할을 해 온 MBC 아나운서들이 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의미를 더한다.

태국의 고산족인 라후족의 도이람('춤추는 산'이란 의미) 마을. 해발 1천400m에 위치한 이 마을은 말은 있지만 글이 없는 덜 문명화 된 지역. 이 곳에서 서울대 언어학과이현복 교수를 중심으로 한글학교를 세운 취재팀은 올 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2개월간 도이람 마을 주민 50명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쳤고 그 중 16명이 2개월 후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한글로 표기(라후어)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처럼 한글에 관한한 완전한 문맹인 그들을 대상으로 짧은 기간에 놀라운 학습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한글이 세계의 그 어떤 언어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어서 배우고 깨치기에 쉽고 편리하다는 성과를 실증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한글, 라후마을로 가다'에서는 이러한 2개월간의 기록을 생생히 담아 시청자에게 보여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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