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합의로 내년부터 남쿠릴열도의 한국어선 꽁치 조업이 금지될 경우 동해안 지역 과메기 건조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포항.영덕 등 과메기 건조업체들은 원료인 꽁치의 대부분을 원양산으로 하고 있어, 어장을 잃을 경우 원료가 상승으로 채산성 맞추기가 불가능해 건조작업을 포기해야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과메기 건조작업은 11~2월 사이에 이뤄져 조업금지 조치 자체만으로도 연말쯤부터는 한 팬(11~12kg)당 2만원 선인 꽁치가격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우려했다.
이에 따라 지역 과메기 생산자 단체들은 대책회의를 여는 등 조업금지 여파에 긴장하고 있다. 구룡포 과메기 건조협회 정재득 회장은 "꽁치값이 대폭 오르면 과메기 건조업 자체가 기로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으며, 건조업을 하는 류재경(46.영덕 강구면)씨는 "동해안의 건조업 종사자 소득 감소 등 사회적 여파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꽁치 과메기는 영덕.포항 등에서 매년 겨울철에 수천t씩 건조돼 대도시로 출하되는 지역 특산물이자 어민 소득원이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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