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매취소 사과도 않아

지난 6일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 인터넷으로 관람권을 예매했다. 예매한 후 전화로 확인까지 하고 기분좋게 아내와 영화를 보러 한일극장에 갔다.

하지만 극장측으로부터 예약이 취소됐다는 황당한 말을 듣게 됐다. 어떻게 된 건지 사무실로 확인하러 갔다. 사무실에는 이미 나처럼 예약이 취소된 사람들이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사무실 직원은 "인터넷 예약회사의 잘못으로 예약이 취소됐다"며 "할 말이 있으면 인터넷 예약회사에 가서 하라"며 나몰라라 하는 게 아닌가. 끝내 영화를 보지 못하고 모처럼의 주말을 망치고 말았다.

많은 예매객들은 한일극장을 믿고 예약을 했던 것이지, 인터넷 회사를 믿고 예약을 한 것은 아니다. 또 설사 인터넷 회사의 실수로 예약이 취소됐다고 하더라도 한일극장에서도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인터넷 회사의 잘못이라고 일방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식의 태도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명기(대구시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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