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 YS와 생각 합치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는 9일 오후 대구 전당대회에서 총재에 복귀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YS)과의 신당추진설에 대해 "내일 이 나라가 어찌돼야 하느냐에 거의 생각이 합치됐고 이 생각에 따라 시의를 놓치지 않고 힘을 보태 협력을 엮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총재는 두 차례 YS와의 만남에서 오고간 이야기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그는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 "해달라고 애걸 안한다"며 "(이회창 총재가) 최소한도의 정치적 감각이 있었으면 벌써 끝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해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자민련은 비교섭단체다. 다른 세력과의 연대가 필요할 것 같은데.

▲여야 모두 절대 과반수가 아니다. 우리가 어느 쪽으로든 도와야 국회 통과가 된다. '이것이 나라에 필요하다'고 할 때 가담할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를 영입할 생각은.

▲어떤 욕심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다. 그분은 한나라당의 최고지도자중 한명인데 데려온다고 하는 것은 온당한 얘기나 발상이 아니다. 생각 같아서는 오늘 대회에 나와줬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당과 개인적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5, 6공세력, 대구.경북(TK) 세력들을 영입해 당을 키울 계획은.

▲계획보다는 당이 거듭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조직을 짜나갈 것이다.

-DJP재연대의 가능성은.

▲적절하지 않은 사람 사퇴시키고 착실하고 신뢰할 인물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우리의 소망을 받지않았다. 국회의사도 무시했다. 그리고 우리당 의원 4명을 데려가고 "공조 끝"이라고 선언했다. 그런 처사를 받은 우리가 뭐라고 말하나.

-김영삼 전 대통령과 만나 반(反)이회창이니 비(非)이회창이니 하는 말들이 있는데.

▲우린 그런 낱말을 구사한 일이 없다. 나도 언론에서 봤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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