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일부단체들이 지난 3일 만기출소 예정이던 민주노총의 단병호 위원장이 불법집회 주도 등의 혐의로 재수감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가톨릭 노동사목 전국협의회 등은 최근 '단 위원장 석방대책위'(공동대표 문정현 신부)를 만든 데 이어 10일부터 본격적인 구명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 단체가 이처럼 단 위원장 구명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천주교의 '중재'에도 불구, 정부측이 약속을 어기고 단 위원장을 재수감했기 때문이다.
사제단 관계자는 10일 "김 신부의 '중재'는 사제단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며 "당시 정부는 김 신부를 통해 단 위원장 잔여형기 복역후 불구속 처리, 구속·수배노동자 문제 적극 해결 등 4가지 사항을 약속했는데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10일부터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오는 15일 사제단 비상운영위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22일에는 '약속을 짓밟는 현 정권 회개를 위한 시국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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