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감소와 풍작 등으로 쌀 재고량이 갈수록 쌓이고 값싼 중국산 쌀 수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는등 쌀 농가 보호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방자치단체 및 회사들이 쌀 소비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쌀소비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각 기관 단체들은 쌀 사주기, 팔아주기 운동에 앞장서는가 하면 쌀을 선물이나 상품으로 애용하는 등 농민과 우리 쌀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앞다퉈 벌이고 있다.
달서구청은 오는 27일 열리는 직원 등반대회에서 '보물찾기' 코너의 보물로 100만원 상당의 쌀 상품권(20㎏) 20여매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찾은 쌀 상품권은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및 홀로 노인 등에게 나눠져 불우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예정. 또 구청은 13일 환경미화원 체육대회에서 20㎏들이 쌀 5포를 노래자랑 상품으로 전하기로 했다.
대구시청은 이에 앞서 8일까지 시 및 유관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쌀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1천27포(20㎏) 3천240만원 상당의 쌀을 샀다.
한 기업체는 지난 추석 농민에게 힘을 주고 쌀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취지로 10㎏들이 쌀 130포대를 직원들에게 전했다.
농협대구본부도 전직원이 20㎏들이 쌀 한 포씩을 사는 한편 '쌀 10포대 팔기 운동'을 펼쳐 지난 한달 동안 1천80포대(20㎏)를 파는 등 우리 쌀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직원 급여에서 1%씩 공제한 돈으로 20㎏들이 쌀 300포 이상을 구입, 지역 결식아동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줄 예정이고, 이달 중 시내 중심가에서 아침밥 먹기 등 쌀 소비 촉진 가두 캠페인도 갖기로 했다.
농협대구본부 정석면 과장은 "밥 이외 대체 음식이 다양화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스턴트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 지는 등 갈수록 쌀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며 "대구시민이 아침밥만 먹어도 쌀 소비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우리 쌀 살리기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보다 평균 4%정도 줄었고,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올해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