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를 맞으며 운동장에서 함께 뒹군 오늘 행사는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9일 달성군 논공읍 군민운동장에서 열린 달성군민체육대회에 참여한 정명자(55·여·가창면)씨는 옷이 진흙탕으로 뒤범벅이 되었으면서도 즐거운 기색이었다.
이날 입장식때부터 내린 비는 하루종일 20mm가 쏟아졌으나 참가 선수와 주민들은 온 몸을 적셔가며 줄다리기, 널뛰기, 공든탑쌓기, 씨름, 농악경연 등 20개 경기에 열중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구지면은 말 3필, 하빈면은 사또 행차, 현풍면은 소 달구지, 화원읍은 지게, 옥포면 가마 등 지역별로 특색있는 풍물 볼거리를 등장시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후들어 비 줄기는 더욱 굵어져 주최측인 군 체육회와 달성군이 일부 경기를 축소하려 하자 오히려 읍·면에서 강력히 반대, 경기는 예정대로 치러졌다.
달성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전남 담양군 지역인사 20여명도 행사를 지켜보다 "우천인데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축제 한마당을 즐기는 군민들의 참여열기가 놀랍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일부 면에서 군청이전에 반발, 행사 보보이콧 등 돌발상황을 우려했으나 순조롭게 끝나자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