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체육대회 참가 이색선수들

제82회 충남 전국체육대회는 전국적으로 쌍둥이, 형제, 부자, 주부, 고령자, 소년가장 등 특이 경력의 선수들이 상당수 출전, 눈길을 끌고 있다.

체조스타인 이주형-장형(이상 대구은행·대구)선수는 형제간이다. 지난해 말 12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접은 뒤 대표팀 코치와 대구은행 플레잉코치를 겸하고 있는 이주형은 평행봉과 철봉 종목에 도전, 후배들과 기량을 겨루고 형못지 않은 명성을 얻고 있는 이장형도 안마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역시 대구선수단으로 사격 클레이 단체전에 출전하는 최정용(56·대구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씨는 올 대회가 38연속 출장으로 체전의 산 증인.

또 대구선수단의 김덕용 대구중구청 양궁 감독과 김하늘(계명대)-노을(경북고)형제는 부자지간이면서 양궁 가족으로 적어도 금메달 1개는 집으로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레슬링 고등부 그레코로만형 97㎏급에 출전하는 이봉수(함평실고·전남)는 소년가장이며 궁도에 출전하는 김무석(대구)씨는 67세의 고령.

부산선수단은 권종락-종국(이상 부산체고·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등 4쌍의 쌍둥이를 보유, 가장 많은 쌍둥이가 대회에 나왔다.

딸아이의 엄마로, 여자체조 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복귀해 2001 체조 대학·일반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80년대 한국 여자기계체조의 대들보 박지숙(29·경기도체육회·경기)은 다시 한번 평균대, 마루운동 등 종목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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