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폭력적이고 저속한 언어 등으로 인터넷이 급속도로 오염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공간을 밝고 건전하게 만들자는 진지한 논의가 펼쳐진다.
(사)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회장 윤순영)는 여성부의 지원을 받아 12일 오후 2시 경북대 전자계산소 국제회의장에서 '사이버 성폭력 현황과 대응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 발표될 네티즌(4만8천100여명) 대상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가까운 43.2%가 사이버 상에서 성적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이버 성폭력을 당했을 때 40.8%가 '그냥 무시한다'고 답했고 '경찰서나 신고센터 등에 신고한다'는 답변은 11.8%에 불과했다.
또 '어떤 것들이 사이버 성폭력에 해당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40%가 '잘 모른다', 47%가 '대충 알고 있다'고 대답해 네티즌들이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개념 정립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세영(계명대 여성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와 채팅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성폭력 모니터링 활동에서 조사된 사례를 놓고 신성자(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최창학 대구시 정보화담당관, 김동곤 대구지속가능개발네트워크 사무국장 등이 토론을 벌인다.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게 된 이경화 박사(정보통신윤리위 사이버 성폭력 담당팀장)는 "사이버 성폭력 방지를 위해서는 통신사업자의 책임과 사법기관의 범죄수사영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차단 소프트웨어 개발과 보급,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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