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현정부 들어 경찰청장을 비롯, 18개 주요 보직을 역임한 전.현직 경찰간부 69명의 출신지역을 일일이 거론하며 경찰의 편중인사를 문제삼았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는 최근 검찰의 호남편중 인사 주장에 뒤이어 제기한 것으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주요 권력기관인 검.경의 중립화를 유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 대변인실은 이날 '18개 경찰요직 호남편중 실태'라는 자료를 내고 "경찰청장의 경우 3명중 2명, 서울청장은 5명중 2명, 청와대 치안비서관은 4명중 1명이 호남출신"이라며, 주요보직 역임자의 출신지역 분포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호남출신은 전체 69명중 31명(44.9%)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부산.경남(15.9%), 대구.경북(13.1%), 서울.경기(11.6%), 충청(11.6%), 강원(2.9%) 등의 순이었다.
대변인실은 "경찰청 본청 9개직의 경우 호남출신이 48.5%에 달하는 등 이른바 '꽃보직'의 경우 호남독식이 더욱 뚜렷하다"면서 "경찰청 본청 정보국장 및 수사국 특수수사과장, 서울청 101 경비단장은 100%가 호남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집권시절 서울시내 경찰서 정보과장중 호남출신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며 "더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으로 국민을 우롱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장 부대변인은 "역대 경찰총수 54명중 호남출신은 단 3명뿐이며, 30여명이 영남출신이라는 점을 한나라당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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