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시애틀 가고 싶다"

「코리안특급」박찬호(28.LA 다저스)가 14일 오후 입국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박찬호는 어느 팀에서 뛰고 싶냐는 질문에 시애틀 매리너스를 예로 들며 『타격이 좋고 많은 점수를 뽑을 수 있는 팀』이라고 대답해 다저스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달 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박찬호는 고향 공주로 내려가 제2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를 관람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일정없이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올시즌을 평가한다면.

▲글쎄. 올시즌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었다. 그런데 시즌 초반 허리를 다쳐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계속 '포기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해왔고 결국 정신력이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부상중인 허리 상태는.

▲괜찮다. 허리가 안좋았지만 끝까지 등판해 무리를 한 면이 있다. 하지만 한달 정도 쉬면 완전히 나을 것 같다.

-FA가 되는데 어떤 팀에서 뛰고 싶나.

▲아직 매니저와 상의해보지 않아 뭐라 말하기 이르다. 하지만 타자들이 좋고 많은 점수를 뽑는 팀에서 뛰고 싶은 것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들의 바람이다.

예를 들어 시애틀 매리너스같은 팀이다. 그런 팀에서는 이겨야 한다라는 부담감이 훨씬 덜할 것이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김병현(24)이 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은 13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8회 구원등판, 1과 3분의 1이닝을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5대3의 팀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14일 열린 4차전에서는 애리조나가 세인트루이스에 1대4로 패해 2승2패를 기록했고 김병현은 등판하지 못했다.

5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던 커트 실링(애리조나)과 매트 모리스(세인트루이스)의 재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는 15일(한국시간)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이치로의 안타를 발판삼아 6대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한 시애틀은 16일 홈구장인 세이피코필드로 장소를 옮겨 클리블랜드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일전을 치르게 됐다.

3차전까지 1승2패로 뒤졌던 시애틀은 이날도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의 구위에 밀려 종반까지 끌려갔다.

클리블랜드는 2회 후안 곤잘레스가 좌월 1점을 터트렸고 시애틀은 6회까지 3안타에 그쳐 0대1로 뒤졌다.

그러나 시애틀은 7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데이비드 벨의 희생플라이로 1대1동점을 만든 뒤 이치로와 마크 맥레모어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3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클리블랜드는 7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시애틀은 8회 마이크 카메룬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9회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같은 리그의 뉴욕은 선발 마이크 무시나의 역투와 조지 포사다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오클랜드를 1대0으로 가까스로 제치고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