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람, 실직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에겐 일반인들이 즐거워하는 좋은 날이 더 서글픈 법. 요즘 가을 축제가 곳곳에서 한창이지만, 장애인들을 고려한 곳은 그렇게 많잖다.
경북 시각장애인 연합회 이재호 사무국장은 지난 주 독자투고 형식으로 언론사에 배포한 원고를 통해 "이번 영일만축제의 주제가 '꿈과 사랑의 어울림'이지만 축제장엔 포항지역 1만5천여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없어 가고 싶어도 어울릴 길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화합.사랑을 생각한다면 소외받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먼저 눈을 돌려야 할 것인데도 그동안의 축제들은 늘 그들을 외면했다고 환기하고, "장애인도 시민인 만큼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먼 발치에서 서글픈 눈으로 축제 소문만 듣고 있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는 것.
이 국장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며, 함께 어울리는 그런 축제장에 한번 가보는 것이 대부분 장애인들의 바람 중 하나라고도 했다.
포항에서는 14일부터 닷새간 4회 영일만축제가 열려 35개 행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 국장 지적대로 장애인을 위한 행사는 없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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