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키플레이어' 강동우, 진갑용이 1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가도에 청신호를 켰다.
두 선수의 부상은 공격과 수비의 첨병인 선두타자와 '안방'의 중책을 맡기려던 코칭스태프의 구상에 차질을 빚게 했다. 그러나 강동우, 진갑용의 전격 합류로 삼성의 포스트시즌 최대 고민거리가 해결됐다.
결막염으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강동우는 14일 남해로 가 15일 청백전에 출장했고 지난 달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진갑용도 개인훈련을 하다 15일부터 연습경기에 출장했다.
강동우는 이날 4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진갑용은 7회부터 포구를 하면서 실전감각을 익혔다.
강동우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98년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펜스플레이를 하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3년만에 다시 서는 포스트시즌 무대다. 강동우는 내심'포스트시즌 불운의 사나이'에서 '한국시리즈의 히어로'등극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시즌 막판 체력부담으로 극도의 타격부진에다 눈병까지 겹치는 불운이 찾아왔다. 더우기 김응룡 감독이 엔트리 제외까지 시사하자 초조했던 것이 사실.
이에 대해 강동우는 "충분히 쉬어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톱타자로서의 진가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진갑용은 아직 타격감각은 온전치 않지만 수비와 송구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 노장 김동수가 지금까지 그의 공백을 메꾸어 왔지만 코칭스태프는 역시 진갑용을 믿고 있는 분위기다. 주자견제와 송구, 타격이 앞선 진갑용의 주전 안착은 삼성 우승행보의 보루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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