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묘지난 조림정책으로 해결하자

날이 갈수록 묘지로 잠식되는 우리 땅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든다. 현행 법은 매장을 억제하고 화장을 장려하도록 하고 있다. 매년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100여만평의 국토가 묘지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국민 정서는 아직도 매장을 훨씬 선호, 매장률이 70%대에 이른다. 여전히 유교적인 관습때문에 매장을 선호하니 그 토대 위에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한다. 국민 대다수의 뜻을 외면하고 화장만 강조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 못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묘지를 녹지로 조성하면 어떨까한다. 분묘를 평분으로 만들고 그 주변에 환경친화적인 향나무, 백일홍 등을 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묘지를 집단화하되 임야에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 외에 높이를 적절히 규정해 묘지와 녹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조림 묘지는 녹지를 조성하게 되고 국토도 훼손되지 않는 이중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또 묘지난을 해소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효과가 불투명한 화장만 강요할 게 아니라 조림 묘지 방식도 함께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송희수(영주시 조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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