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이 급증하면서 이혼후 혼자 살고있는 1인가구주가 5년사이에 98.9%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파트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는 전체 주택의 47.7%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자리잡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가구.주택부문)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천439만1천가구로 지난 95년에 비해 10.8%(140만가구) 늘어났다.
이가운데 1인 가구는 222만4천가구로 35.4%(58만2천가구)나 늘어났으며 전체비중도 15.5%로 높아졌다. 이는 20세 이상의 미혼 및 이혼증가, 65세 이상 노인1인가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혼은 95년에 비해 116.8% 증가했다.
여성 가구주는 265만3천명으로 23.6%(50만6천명)가 증가했다.
가구 구성별로는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거주하는 2세대가구가 60.8%로 가장 많았으나 3세대 이상 가구는 감소하고 1세대가구와 2세대가구는 증가하는 등 전통적인 대가족형태가 붕괴되고 핵가족화가 지속되고있었다.
또 우리나라의 총주택수는 1천95만9천342호로 95년에 비해 19.1%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23만1천호로 47.7%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은 4백6만9천호로 37.1%에 그쳤다. 5년전에는 단독주택이 아파트보다 88만2천호가 더 많았다.
주택보급이 늘어나면서 자가가구의 비중이 53.3%에서 54.2%로 늘어났지만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가구의 절반 정도는 여전히 전,월세로 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가구수는 75만9천351가구, 주택수는 53만789호였다.
경북은 88만7천917가구에 총주택수는 77만4천628호로 집계됐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00년 가구.주택부문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는 지난 5년간 우리사회의 변화를 분명하게 드러내고있다.
이혼율 증가와 독신인구증가에 따른 1인가구수의 증가와 핵가족화, 아파트의 급증 등 우리 사회의 가족구성과 주거형태에 대한 변화의 모습을 담고있다.
◆가구부문
3인이하로 구성된 가구수가 55.5%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5년전에는 4인이상 가구가 절반이상을 차지했지만 이혼의 급증과 20대이상 인구의 미혼증가,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가구원수가 줄어들었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3.3명에서 3.1명으로 줄었고 가구당 평균 자녀수도 1.31명에서 1.17명으로 감소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가 60.8%로 가장 많았으나 1인 가구는 35.4%, 1세대 가구는 24.0% 증가했다. 반면 3세대가 함께 사는 가구는 7.1%, 4세대 이상 가구는 15.4%가 감소했다.
1인 가구주의 43.0%가 미혼이었고 사별(35.1%), 배우자 있는 사람(12.0%), 이혼한 사람(9.8%) 순이었으며 이혼가구주수는 5년전에 비해 98.9% 늘어났다.
◆주택부문
총주택중 아파트가 47.7%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은 37.1%로 떨어졌다. 5년동안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수는 43.6% 증가한데 반해 단독주택은 6.2%인 26만8천호나 줄었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도 5년전에 비해 7.9% 감소한 710만 3천가구였고 아파트 거주가구는 347만8천가구에서 50.6% 증가한 523만8천가구였다.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가구가 49.6%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는 36.6%, 연립주택 5.8% 순이었다.
◆대구.경북지역 가구와 주택
대구시의 가구수는 75만9천351가구로 주택수는 53만789호였다. 그러나 인구와 가구수가 비슷한 인천에 비해서는 주택이 8만여호가 더 적었다.
거주형태별로는 대구의 경우 전체가구의 절반가까운 49.8%(37만7천가구)가 자가에 살고있었다. 이는 95년의 자가거주비율 43.9%에서 5.9%나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인천(59.2%), 부산(52.1%), 광주(51.1%) 등 다른 광역시에 비해서는 자가비율이 낮았다.
전세는 22만7천가구로 29.9%였고 월세는 13만8천가구로 18.2%를 차지했다.
경북에서는 전체가구의 67.1%인 59만6천가구가 자기 집에 거주하고있었고 전세는 15.6%, 월세는 12.6%였다. 무상주택도 4만696가구에 달했다.
주택유형별로는 대구의 경우 아파트가 30만2천384호로 전체주택의 56.9%를 차지했고 단독주택이 17만7천438호로 33.4%였다. 특히 대구의 단독주택비율은 서울(25%), 인천(18%),광주(27%)를 비롯한 다른 광역시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에서 20%이상을 차지하는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은 각각 1만5천445호와 1만6천235호로 5.9%에 불과했다.
농촌지역이 많은 경북에서는 단독주택이 43만8천365호(56.5%)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아파트도 25만9천168호로 33.4%에 이르렀다.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수는 6천588명이었고 경북도내에는 8천713명이 거주하고있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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