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5일과 16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공격 이후 최대규모의 공습을 감행하면서 특수부대 투입 엄호용으로 사용되는 AC-130 공격기를 실전에 투입, 지상전 작전이 사실상 개시됐다.
미 국방부는 이날 "두대의 AC-130기가 탈레반 거점인 칸다하르의 지휘본부와 군사 기지를 집중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AC-130기 투입이 특수부대의 전투참가를 의미하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는 16일 "AC-130기의 공격 가담 확인은 아프간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지상작전 돌입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미그 뉴스도 이날 "미군 특공대가 칸다하르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날 공습에는 AC-130기 이외 50여대의 전술 군용기들과 10대의 장거리 폭격기들이 동원돼 칸다하르, 카불 공항 외곽, 탈레반 군 병력 및 장비 집결지 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이날 미군 오폭으로 구호용 물자와 곡물 등이 저장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창고 2동이 파괴되고 직원 등 3명이 부상했다.
미군의 대대적인 공습에 때맞춰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 선발대 병력이 북부의 전략요충 마자르-이-샤리프 외곽에 입성하는 등 북부동맹의 공세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한편 미국 전역에 잇따른 탄저균 우편물 발송으로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연루 여부를 캐기위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FBI는 △톰 대슐 미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의 워싱턴 사무실과 뉴욕 NBC 방송 본사에서 발견된 우편물이 동일한 지역인 뉴저지주 트렌턴에서 발송된 점 △동시다발 테러 용의자가 우편물 발송 지역에 거주한 사실 △편지의 글씨체가 비슷한 점 등을 미뤄 수사 초점을 생화학 테러 연루에 맞추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대규모 탄저병 백신 실험실이 존재하고 있다"고 보도, 이번 탄저병 테러소동에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이 연관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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