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대구 화물역 어떻게 돼가나

19일 서부화물터미널이 기공될 예정임에 따라 서대구화물역과 어떻게 다른지, 다르면 서대구화물역은 어떻게 돼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름이 비슷하고 똑같이 물류기능을 맡는다는 점에서 혼동하는 이들도 적잖다.

가장 큰 차이는 말 그대로 서부화물터미널이 트럭을 이용한 육송인 데 반해 서대구화물역은 기차를 이용한 철송이란 점. 위치도 서부화물터미널은 달서구 월성동, 서대구화물역은 서구 이현동으로 떨어져 있다.

서부화물터미널사업이 비교적 순조롭다면 서대구화물역사업은 한마디로 지지부진하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복합화물터미널) 후보지를 노렸다가 무산됐고 민간 사업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감사원이 민간 사업자를 찾기 전에는 철도 기반시설공사를 중단하도록 지시, 더욱 곤경에 빠진 상태다.주목할 점은 사업주체인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과 대구시가 '부분 사업자 모집'이란 묘수를 궁리하고 있다는 것. 컨테이너 기지 및 야적장, 화물터미널,유통기지 등 146억원에 이르는 사업규모가 너무 커 통째로 맡으려는 사업자를 구하기 힘드니 이를 몇개로 나누자는 얘기다.

내년 상반기 토목공사가 완료되면 잘 다져진 부지를 그냥 놀릴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경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부분 사업자 모집이 성공해 일부 영업이 가능하면 감사원이 철도 기반시설공사 중단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연구단계이지만 철도청 등과 협의해 이르면 올 연말쯤 부분 사업자 모집공고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전체 사업자 모집방안은 유효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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