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APEC 회의차 상해로 출국

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2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태평양(APEC)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 대통령은 오는 22일까지 상하이에 머물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 주요 참가국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반 테러 전쟁, 대북정책 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김 대통령은 19일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반테러 전쟁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협력 의사를 재차 밝히고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세기의 도전에 대한 대응:참여와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 달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미국의 테러참사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로,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공조 방안 이외에 대러근절 대책을 위한 역내 회원국간의 협조방안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며 21세기 새로운 경제환경 아래서 APEC의 무역.투자 자유화 촉진을 목표로 하는 「상하이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APEC회원국들이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 등을 위한 정책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 조기 출범을 통한 무역 및 투자자유화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가진 출국인사에서 『이번 회의에서 테러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 뿐만 안라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인류 공동의 적임을 지적하고 테러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미국 등 8개국 정상들과 개별회담을 갖고 테러대응을 위한 상호협조 방안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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