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년만에 한국미술사 공개강좌

"그동안 미뤄왔던 일을 이제야 하게 됐습니다".'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화인열전'의 저자 유홍준(52.영남대 미술사학과)교수가 대구에서 7년만에 본격적인 한국미술사 공개강좌에 나선다.

예술마당 솔(대표 정재명)이 기획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는 31일부터 12월 19일(8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유교수는 매주 한차례씩 선사시대와 고분미술부터 석탑 청자 고려불화 근.현대미술까지 우리 문화의 시대적인 흐름과 변화 등을 강의한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간인 예술마당 솔에서 꼭 다시한번 강의를 하고 싶었습니다. 94년 이후 북한방문, 화인열전 저술, 안식년 등으로 너무 바빠 시간을 낼 틈이 없었죠"

유교수는 90년대 초반 예술마당 솔에서 한국미술사 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강좌를 들은 시민들이 문화유산 답사회를 자발적으로 조직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슬라이드 2대를 이용, 우리 문화유산을 비교 설명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 축적된 자료가 많은 만큼 그 어느때보다 밀도있는 강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유교수는 올초 조선시대 화가들의 예술혼을 그린 '화인열전'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말 출간을 목표로 추사 김정희의 생애와 예술을 그린 '완당평전'을 집필중이다.그는 문화유산 답사에 대해 "단지 즐기고 구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유산에 대한 애정과 보호의 관점을 갖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좌는 매주 수요일 오후 7~10시에 열리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053)427-8141.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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