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스닥위 등록심사인력 줄줄이 '부띠끄'행

코스닥위원회에서 등록심사를 담당했던 실무자들이 줄줄이 '부띠끄'로 진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부띠끄란 장외기업을 발굴해 투자자를 연결해 주면서 자금유치와 코스닥 등록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중개업을 말한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부띠끄 들이 전관예우를 노리고 이들을 스카우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18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등록심사부의 대리 2명이 퇴사해 여의도 증권가의 부띠끄로 진출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등록심사부의 심사팀장과 과장, 대리 등 3명이 대거 부띠끄로 스카우트되거나 심지어 개업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거액의 스카우트비와 등록에 대한 성공보수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과거 심사팀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외기업의 코스닥 등록을 컨설팅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을 배경으로 한 유착관계에 따른 모럴해저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공개팀장은 "건실한 기업은 굳이 부띠끄를 통해 등록을 추진할 필요가 없으며 부실기업이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기업을 '포장'하려고 부띠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간사 증권사들은 암암리에 부띠끄의 손을 탄 기업들의 등록주선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이들이 주선하는 기업들에 대한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현재까지 전관예우는 없었다"며 "실제로 이들이 주선했는지 모르고 심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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