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아프간 공격-특수부대 아프간 침투

미군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 깊숙이 침투,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는 19일 미 특수부대가 이미 아프가니스탄에 잠입, 반(反) 탈레반 북부동맹 반군에 대한 지원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에 특수부대원들이 승선해있고 우즈베키스탄과 미 본토에서 제18 공수군단에 출동 명령이 극비리에 내려진 것으로 보도돼 지상군 대거 투입이 임박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상전 초기 단계=아프간에 이미 잠입한 특수부대는 12명이 한 조로 움직이고 북부동맹을 지원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는 보도내용으로 미뤄 이들은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에 사령부를 둔 통합특전사 산하 그린베레로 추정된다.

그린베레는 12명을 단위로 적진 후방에서 장기간 정찰활동을 수행하면서 비정규 게릴라전을 전개하고 적의 반대세력 게릴라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주임무이기 때문이다. 그린베레의 출동 역시 통합 특전사 소속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와 해군특수부대실(SEALS)의 출동이 이뤄졌거나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의미한다.

델타포스와 실(SEALS) 아프간 사정에 밝은 영국 특수부대 SAS(육군), SBS(해군)와 각각 짝을 이뤄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간부들의 색출,체포 및살해 △정찰활동을 통해 탈레반 군 및 추가 공습 목표물에 대한 첩보소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 타격력이 주전공인 제75 레인저 연대소속 1∼2중대병력 투입도 예상된다. 항모 키티호크에 탑승중인 특수부대 병력은 이 부대로 추정된다.

역시 통합특전사 소속인 레인저부대의 주 공격목표는 북부동맹이 대공세에 나선 마쟈르-이-샤리프나 바그람의 공군기지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금식월인 라마단(11월17일 시작)과 혹독한 겨울철이 오기전 아프간 전역에서의 장기전을 위한 교두보로 전천후 공군기지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레인저는 공중 낙하로 교두보를 확보한후 증원병력이 올때까지 이를 사수한다.

◇지원작전=증원병력의 주력은 제18 공수군단 산하 제10 산악사단과 101공수사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이미 제10 산악사단 병력 2천명이 주둔중이며 켄터키주 캠프 캠벌에 본부를 둔 제101 공수사단도 극비리에 비상 출동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포트 드럼에 사령부가 있는 제10 산악사단은 평소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과 해발 2000m가 넘는 산악지대에서 전투를 할 수있는 훈련을 받아 아프간에서의 전투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절규하는 독수리'란 별명을 갖고 있는 101 공수사단은 기동성이 뛰어나며 그 공중화력은 웬만한 중소국가의 육군력과 공군력을 합친 것만큼 위력적으로 알려져있다.

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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