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문학계 주목
최근 태양계 외부에 태양계와 비슷한 새로운 행성 집단이 발견돼 국제 천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하와이, 뉴 사우스 웨일즈, 캘리포니아 천체관측소의 천문학자들이 공동으로 관측한 태양계 외부 행성들은 모두 8개로 태양계에서 가장 큰 목성 크기의 0.8배에서 10배에 이르는 거대 행성군(群). 이 행성들 중 3개는 목성과 비슷한 크기로 항성 주위를 일정한 궤도로 돌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행성들의 공전 궤도는 지구, 화성과 유사하며 공전 주기는 항성과의 거리에 따라 6일에서 6년으로 다양했다. 행성들과 항성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 0.7배에서 3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견은 스위스 천문학자들이 지난 95년 태양계 외부 행성을 처음 발견한 이후 국제 천문학계가 거둔 개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태양계 이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항성을 두고 행성들이 일정한 궤도로 돌고 있는 태양계와 비슷한 행성집단이기 때문이다. 천문학자 휴 존스 박사는 "이전에 발견한 태양계 외부 행성들은 태양계와 많은 차이가 났으나 이번 행성들은 태양계와 쌍둥이나 사촌이라 할 정도로 많은 면에서 흡사하다"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폴 버틀러와 지오프 마시가 개발한 '항성진동' 측정방식에 따라 새로운 행성들을 발견했다. '항성진동' 측정방식은 항성이 행성의 중력에 영향을 받아 흔들리는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 관측되지 않은 행성들의 중력이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항성에 영향을 미쳐 앞뒤로 흔들리게 하는 것을 빛의 흔들림으로 관측해 행성들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번에 태양계의 목성과 비슷한 행성들이 관측됨으로써 목성을 중심으로 태양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앞으로 10년 이내에 은하계내 태양계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태양계 시스템이 일반적 형태인지, 드문 형태인지를 가리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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