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25 재.보선 서울 2곳 박빙

여야는 재보선 투표일을 사흘 앞둔 22일 현재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2곳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고 보고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동대문을과 구로을에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막판까지 혼전양상을 띨 것으로 보고 조직표와 바닥표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중반까지도 열세였던 이곳 2개 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여권의 각종 비리의혹을 무기로 공세를 펴고 있다.

강원 강릉의 경우 한나라당 최돈웅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무소속 최욱철 후보와 민주당 김문기 후보가 추격중이며, 자민련은 '바닥' 지지율을 면치못한 채 애를 태우고 있는 가운데 김원덕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의 경우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으나, 한나라당 후보들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대문을의 경우 허인회 후보가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한자릿수 이내의 소폭의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아래 홍 후보의 상승세와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면서 조직표를 100% 끌어내는 등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로을의 경우 김한길 후보가 취약한 지역기반과 이용호게이트, 분당 의혹사건 등 정국상황으로 인해 불안한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지역발전을 위한 힘있는 후보론'으로 막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며, 김 후보의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씨의 '내조'에도 기대하고 있다.

강릉의 경우 김문기 후보가 인지도가 낮긴 하지만 한나라당 최돈웅, 무소속 최욱철 후보의 양강 구도의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으로 막판 역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중반까지도 열세였던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에서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있다.

강원 강릉에서는 최돈웅 후보가 여전히 우세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투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와 여권의 막판 금권.관권선거운동을 얼마나 차단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며 전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에게 비상령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전 의원들에게 담당 지역을 정해 선거가 끝날 때까지 매일 지역을 찾도록 독려키로 했고 사무처 직원들도 여권의 불법선거 여부를 감시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회창 총재는 20일 구로을 선거구를 방문, 이승철 후보를 지원한데 이어 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21일에는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눠 하루종일 구로을과 동대문을 선거구를 누비며 이승철,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총재는 가는 곳마다 "부정부패가 만연한 시점에서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줄 경우 이는 현 정권의 실정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모두 당선시켜 실정을 거듭하는 현 정권에 분명한 경고를 주자"고 외쳤다.이 총재는 22일에는 강원 강릉에서 열리는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인근 아파트단지와 재래시장 등을 돌며 최돈웅 후보의 승세 굳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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