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의 'TV 동물농장'은 지난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 9시50분에 방송하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교양 프로그램이다.
21일로써 30회를 넘겼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을 더욱 TV 앞으로 다가앉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신동엽 등 진행자가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준비된 화면으로 내보내며, 진행자들은 최소한의 역할만 한다. 아기와 동물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영화나 TV 화면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어온 주인공이다. 동물 중에서도 아기동물이 나오면 그 귀여움과 앙증맞음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 요소는 인간 중심 세계로부터 벗어나 동물에게 초점을 맞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하나씩 알려주는 데 있다. '동물의 왕국'이라는 낯익은 외국 프로그램이 있지만 우리말 해설(더빙)이 한계가 있고, 이에 비하면 'TV 동물농장'은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친밀감이 강하고 재치 있는 해설과 자막이 재미있다.
21일(일)은 룰라 고영욱의 애완견들의 앙증맞은 모습, 중국 판다에 대한 현지 취재, 구렁이 이야기 등을 풀어나갔다. 중국의 보물에 속하는 판다에 관한 정보가 가득했는데, 어미 판다가 몸무게의 1천분의 1밖에 안 되는 작은 새끼를 낳는 일, 새끼를 두 마리 낳으면 한 마리를 곧바로 포기해 버리는 습성, 그리고 게으르기 짝이 없어서 평생 활동범위가 3㎢ 이내라는 것 등이다.
또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구렁이-멸종 위기에 놓인 구렁이는 우리 나라 파충류 중 유일한 보호대상이라 한다. 여러 개의 알을 발견해 부화시켜놓은 구렁이 7마리를 같은 종류가 서식하는 곳을 골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미디어모니터회 최영자 glsarang@ke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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