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계청 발표 믿을 수 있나

올해 통계청은 '2000년 인구 주택총조사(가구, 주택부문)' 결과 대구시 가구 수가 75만 9천 351가구, 주택 수는 53만 789호, 주택 보급률은 7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얼마전 대구시의 잠정통계에 의하면 주택보급률은 85%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발표수치와 너무 차이가 난다. 그리고 전국적인 통계에서도 주택 보급률이 76%밖에 안되는데 이는 뭔가 잘못 된 것 같다. 얼마전 대통령도 2003년까지 전국 주택보급률을 100% 달성하겠다고 말한적이 있다. 현재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주택문제가 거의 해결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통계청 자료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로 나열되어 있다.

국가기관에서 발표한 자료가 신빙성없는 수치로 나열되어 있어 신뢰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주택 정책이 이 통계를 바탕으로 수립되는데 잘못된 통계자료는 당연히 잘못된 정책 수립을 가져오고 결국 국정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통계청에서는 통계 조사에 만전을 기해 정확한 수치를 국민에게 제시했으면 한다. 차제에 대구시도 명부상 조사일지라도 가구 수와 주택 수를 정확하게 조사해 시민에게 발표해주었으면 한다.

아직까지도 틈만 있으면 집값이 들먹이고 전세대란이 일어나고 일부 부동산중개업자의 농간에 집없는 서민들만 골탕을 먹기 일쑤다. 따라서 대구시도 현재의 정확한 주택 보급률과 앞으로 대구시의 주택정책 등을 상세히 자주 홍보해 서민들의 심리적 동요를 막고 주거안정에 만전을 기하는데 노력해주길 바란다.

하진천(대구시 진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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