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한국 어획쿼터량 23만t 보장

러시아가 최근 남쿠릴수역(북방4도)에 대한 한.러 합작조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나라 원양업체들이 러시아 업체들과 처음으로 합작회사를 설립, 명태조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남쿠릴수역의 꽁치조업이 실제로 중단된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한.러 합작을 통한 꽁치조업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원양업체인 대림수산과 극동물산이 지난 8월 러시아 수산업체들과 합작회사를 각각 설립, 현재 서베링해에서 명태조업을 벌이고 있다고 23일밝혔다. 한.러 합작조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한국 어선이 러시아 국기를 달고 조업을 하는 형태의 합작조업은 조업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합작조업이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꽁치 합작조업도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검토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부에 따르면 예브게니 라즈드라첸코 러시아 국가어업위원장은 최근 한국 수산당국자들과 가진 회담에서 '한국의 기존 어획쿼터량 23만t(명태 20만t, 꽁치1만5천t, 대구 1만5천t)을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22일 서울에서 한.러 어업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어획쿼터량에 대한 최종협상을 벌인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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