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홍일 '억울' 성명 발표

'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으로 한나라당에 의해 지목받은 민주당 김홍일 의원은 24일 대검찰청 고위간부가 김 의원의 지난 8월 제주도 여름휴가에 '동행'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의 관련 성명에 대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을 노린 정치적 테러"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김 의원은 성명을 내고 "(대검 간부와는) 같은 날은 물론 같은 비행기로 (제주에) 가지도 않았고 숙소도 달랐으며, 돌아오는 비행기편은 조정해 함께 왔다"며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고 부인, 자식들끼리 잘 아는 검사와 휴가를 같이 갔다고 해서 어느 부분이 잘못이고 같은 비행기를 탔으면 또 어떻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의 아들은 휴가도 가지 말고, 비행기를 탈 때는 의혹살만한 사람은 타지 말라고 광고내고, 공항에는 인사나오지 말라고 4천500만 국민에게 알려야 하느냐"며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주장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이용호게이트와 관련이 있다고 하라'는 요구"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또 한나라당 권 대변인이 '대통령 아들이 주도한 총체적 부패여행'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자신을 '시정잡배', '제2의 이강석'으로 표현한데 대해 "이보다 더 추악하고 더러운 성명을 본 일이 없다"면서 "아무리 1표가 궁하다 해도 원내 1당 대변인의 성명이 이렇게 추악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제주휴가, 여운환씨와 공개석상에서 잠깐 스쳐간 사실 등을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면서 "그러나 권 대변인은 '김홍일커넥션'으로 표현하며 논평을 냈고, 일부 언론은 전후사실에 대한 확인없이 야당의 분위기를 연일 전달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은 국민과 나라경제야 망가지든 말든 국정혼란과 사회혼란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때는 해당 정당과 정치인, 언론사는 물론 해당 기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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