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지상군 투입대비 탈레반 주민 재무장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미국의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BBC는 탈레반이 자신들을 지지하는 파슈툰족이 장악하고 있는 남부와 동부 시골지역을 위주로 주민들을 무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 관계자들도 로켓 발사기와 기관총, 고사포 등의 경·중화기 무기들을 주민들에게 배급, 미 지상군에 대항하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탈레반이 주민들을 무장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미 지상군의 작전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탈레반의 무기 배급 정책으로 인해 주민들이 전쟁 이후의 아프간 장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BBC 방송은 지적했다.

주민들에게 배급된 무기가 미군과의 전투과정에서 동족들에게 사용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전후의 범죄 행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80년대 당시 구(舊)소련의 아프간 점령을 막기 위해 서방국가들이 아프간측에 제공한 무기들이 전후의 내전과 범죄행위에 악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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