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리 심을까 말까

◈정부 수매계획 미정 파종기 재배농 고민쌀값 불안정에 따라 쌀농사 대신 보리재재를 희망하는 농민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정부가 보리파종기에 접어든 지금까지 수매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올해 보리쌀 가격이 한때 ㎏당 2천500원으로 쌀값보다 오히려 500원 이상 높게 형성된데다 지난 98년부터 정부가 종자값의 50%를 지원해주고 생산량 전량을 수매해 보리재배 농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경우 지난 99년부터 보리재배면적이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4배가 늘어난 1만394㏊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속에 올해 닥친 쌀값파동의 영향으로 쌀재배농가들이 앞다퉈 보래재배로 대체를 희망하고 있으나 수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재때 파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양군 입압면 권석현(64)씨는 "벼수확이 끝나는 10월 중순부터 11월사이가 보리파종시기지만 정부가 수매가격과 물량을 어떻게 결정할지 몰라 무턱대고 재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마땅한 쌀 대체작목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보리재배가 대안이 됐는데 이조차 불안해 정부가 조속히 수매계획을 밝혀줄 것"을 희망했다.이에대해 경북도청 관계자는 "정부가 아직 수매가격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수매물량은 올해처럼 농가 희망량 전량을 수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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